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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고인 호칭 총정리
부고를 쓰거나 조문을 갈 때 가장 헷갈리는 것이 호칭입니다. 같은 아버지라도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선친, 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일 때는 선대인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상황마다 쓰는 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관계별 상 명칭과 고인 호칭을 표로 정리하고, 상주 표기법과 자주 틀리는 호칭을 바로잡아 드립니다.
01관계별 상 명칭과 고인 호칭 표
호칭은 세 가지로 나누어 보면 쉽습니다. 첫째는 부고 제목에 쓰는 상 명칭이고, 둘째는 자신의 돌아가신 가족을 이를 때 쓰는 말, 셋째는 남의 돌아가신 가족을 높여 이를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부고에는 부친상이라 쓰고, 훗날 자신의 아버지를 이를 때는 선친이라 하며, 조문객이 상주의 아버지를 높여 말할 때는 선대인이라고 합니다. 아래 표에 주요 관계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표에 없는 관계라면 무리해서 한자어를 찾기보다 관계를 우리말로 풀어 적으면 됩니다. 외숙부상, 이모상처럼 관계 뒤에 상을 붙이는 방식은 두루 통용됩니다.
| 고인 | 상 명칭 | 자신의 고인을 이를 때 | 남의 고인을 높여 이를 때 |
|---|---|---|---|
| 아버지 | 부친상 | 선친, 선고 | 선대인, 선고장 |
| 어머니 | 모친상 | 선비 | 선대부인 |
| 할아버지 | 조부상 | 선조부 | 왕대인 |
| 할머니 | 조모상 | 선조모 | 왕대부인 |
| 아내의 아버지 | 장인상 | 장인어른 | 빙부, 빙장어른 |
| 아내의 어머니 | 장모상 | 장모님 | 빙모 |
| 남편의 아버지 | 시부상 | 시아버님 | 시부장어른 |
| 남편의 어머니 | 시모상 | 시어머님 | 시모부인 |
| 남편 | 남편상 | 망부 | 부군 |
| 아내 | 아내상 | 망처 | 부인 |
| 형제자매 | 형제상 | 망형, 망제 | 백씨, 계씨 |
- 표의 한자식 호칭이 부담스러우면 부친상, 모친상처럼 상 명칭만 정확히 써도 격식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02상주는 누구이고 어떻게 표기하나
상주는 장례를 대표해 치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는 고인의 장남이 맏상주를 맡았지만, 지금은 배우자와 자녀가 함께 상주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들과 딸을 구분하지 않고 자녀 모두를 상주로 세우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부고에 상주를 적을 때는 고인과의 관계를 이름 앞에 붙입니다. 아들 [상주명], 딸 [가족명], 며느리 [가족명], 사위 [가족명] 순으로 적는 방식이 가장 흔합니다. 문자 끝에는 상주 [상주명] 배상 또는 [상주명] 올림처럼 맺는 것이 관례입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를 가리키던 미망인이라는 표현은 뜻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요즘은 쓰지 않는 추세입니다. 배우자 [이름]처럼 관계를 그대로 적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형제자매가 함께 상주가 될 때는 큰아들, 작은아들처럼 서열을 따로 적지 않고 아들, 딸로만 적어도 됩니다. 상주 명단의 순서는 배우자,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순이 일반적이지만 가족이 정하기 나름이며, 순서보다 관계 표기의 정확함이 더 중요합니다.
03헷갈리는 호칭 바로잡기
선친은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만 쓰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선친이라고 부르면 어법에 맞지 않으므로, 이때는 선대인 또는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빙부상과 장인상은 같은 상을 가리키지만 쓰는 사람이 다릅니다. 사위 본인이 알릴 때는 장인상이 자연스럽고, 회사나 단체가 제3자로서 공지할 때는 빙부상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살아 계신 분과 돌아가신 분의 호칭도 구분해야 합니다. 남의 살아 계신 아버지는 춘부장, 어머니는 자당이라 높여 부르고, 돌아가신 뒤에는 선대인과 선대부인으로 바뀝니다. 부고와 조문에서는 돌아가신 뒤의 호칭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호상이라는 말은 천수를 누리고 편안히 돌아가신 경우를 이르지만, 유족 앞에서 호상이라며 위로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상을 당한 가족에게 가벼운 상은 없기 때문입니다.
- 호칭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무리해서 한자어를 쓰기보다 아버님, 어머님 같은 우리말 높임 표현을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 부고 문자에서는 상 명칭과 고인 성함 뒤의 님 표기만 지켜도 충분히 정중합니다.
04부고와 조문에서 호칭을 쓰는 예
부고 문장에서는 상주를 기준으로 관계를 적습니다. 상주 이름 뒤에 관계와 고인 성함을 붙이는 것이 기본 골격이며, 이 순서만 지키면 어느 관계든 자연스러운 부고 문장이 됩니다.
조문 자리나 위로 문자에서는 상대의 고인을 높이는 호칭을 씁니다. 상대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선대인이라는 호칭을 쓸 수 있고, 한자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버님이라는 표현으로도 충분히 정중합니다.
[상주명]의 부친 [고인명]님께서 [별세일시]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 부고와 위로 문자 모두 고인 성함 뒤에는 님을 붙여 존중을 표합니다.
- 호칭이 조금 틀렸더라도 정중한 태도가 전해지면 결례로 여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FAQ자주 묻는 질문
Q01선친과 선대인은 무엇이 다른가요?
둘 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지만 쓰는 사람이 다릅니다. 선친은 자신의 아버지를 이를 때, 선대인은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를 때 씁니다.
Q02장인상과 빙부상 중 무엇이 맞나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사위가 직접 부고를 보낼 때는 장인상, 회사 등 제3자가 공지할 때는 빙부상을 쓰는 것이 관례에 가깝습니다.
Q03부고에 향년은 어떻게 계산해 적나요?
향년은 고인이 살아온 나이를 뜻하며 관례상 세는 나이로 적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만 나이로 적는 가정도 늘었으므로 가족이 기준을 정해 통일하면 됩니다.
Q04미망인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온 말이라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으며, 배우자라는 표현으로 바꿔 쓰는 추세입니다.
Q05조문 자리에서 상주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상주님이라고 부르면 무난합니다. 위로의 말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정도로 짧게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